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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아노다이징 발주 체크포인트: 전자기기, 자전거, 건축, 식품 설비를 나눠 보면 보이는 것들

by A-labs 2026. 1. 1.
목차

아노다이징을 좀 다뤄본 사람이라도 업종이 바뀌면 감이 살짝씩 틀어집니다. 노트북 하우징을 하다가 산악자전거 파츠를 보면 기준이 달라야 하고, 건축 외장재를 하다가 식품 설비 부품을 보면 또 신경 써야 할 포인트가 확 바뀝니다.

 

겉으로는 다 “알루미늄 아노다이징”인데, 실제로 주문을 넣을 때 체크해야 할 항목과 우선순위는 업종별로 꽤 다릅니다.

 

이번 글에서는 네 가지 업종, 전자기기, 자전거·아웃도어, 건축·인테리어, 식품 설비를 중심으로 발주할 때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를 실제 현장에서 자주 부딪히는 상황 위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전자기기: 색과 질감, 조립성을 같이 보는 업종

노트북, 허브, 이어폰 케이스, 카메라 바디 같은 전자기기용 하우징에서 제일 먼저 튀어나오는 단어는 색과 결입니다.

실제 발주 현장에서 부딪히는 포인트는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첫째, 색 기준을 말로만 정하면 거의 항상 틀어집니다. 회색,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다 같은 말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제품마다, 광원마다 완전히 다른 색입니다. 가능하면 기준 샘플을 하나 정해 놓고, 그 샘플을 기준으로 색 허용 범위를 잡는 게 훨씬 현실적입니다.

“이 샘플보다 조금 어두운 쪽으로만 허용” 같은 식으로 범위를 잡아 두면 양산 때 실랑이가 줄어듭니다.

 

둘째, 브러싱, 샌드블라스트, 폴리싱 같은 전처리와 도장이나 레이저 마킹, 실크 인쇄까지 한 번에 설계해야 합니다. 상판은 브러싱 후 착색, 측면은 샌드블라스트, 내부는 단순 에칭 정도로 나누는 식으로, 영역별로 질감과 공정을 구분해 두면 비용과 품질 둘 다 잡기 좋습니다.

“전체 브러싱” 같은 식으로 뭉뚱그리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불량률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셋째, 조립 공차와 나사산, 포트 홀 주변의 마스킹 여부를 도면 단계에서 미리 지정해 두는 게 좋습니다. USB 포트, 스위치 홈, 나사 구멍까지 전부 같은 두께 피막을 기대하면 조립 시 끼임, 깨짐 같은 문제가 자주 발생합니다.

전자기기는 부품이 워낙 촘촘하게 맞물려 있어서, 아노다이징 후 치수 기준인지, 전 기준인지 한 줄만 더 써줘도 현장의 고민이 크게 줄어듭니다.

 

 

자전거·아웃도어: 경량, 피로, 스크래치와 싸우는 업종

산악자전거 스템, 허브, 페달, 텐트 폴, 카라비너, 캠핑 테이블 프레임 같은 부품은 알루미늄 아노다이징이 당연한 듯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여기서는 외관보다 “버티는지, 안 버티는지”가 먼저입니다.

 

첫 번째 포인트는 합금과 경질 여부입니다. 7075, 6061 같은 합금에 경질 아노다이징을 요구할 때, 두께를 얼마나 잡을지부터 정리해야 합니다. 페달 바디, 슬라이딩이 많은 부분은 30~40μm 수준의 경질도 충분한데, 의미 없이 50μm 이상 요구하면 모서리 균열, 박리, 칩핑 위험만 올라갑니다. 용도별로 적정 두께 범위를 업체와 합의해 두는 게 좋습니다.

 

두 번째는 모서리와 구멍 주변 형상입니다. 스템 클램프, 카라비너 하중이 걸리는 목 부분처럼 응력이 집중되는 곳은 도면상에서 필렛을 얼마나 줬는지, 디버링 기준이 어떤지 같이 보는 게 안전합니다.

아노다이징은 표면 결함에서 균열이 시작되기 쉬운 공정이라, 설계에서 날카로운 모서리를 남겨두면 피로 수명에서 손해를 봅니다.

 

세 번째는 색과 브랜드 아이덴티티입니다. 자전거, 캠핑 장비는 색이 곧 브랜드인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레드”라도 연출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부품 공급사가 여러 곳이라면 최소한 착색 방식, 광택 수준, 피막 두께를 통일해 두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 제품 안에서 파츠마다 색이 따로 놀게 됩니다.

 

 

건축·인테리어: 긴 프로파일과 실외 내구성을 다루는 업종

창틀, 커튼월, 난간, 실외 간판 프레임처럼 길고 큰 부품들이 등장하는 업종입니다. 여기서는 “색 100퍼센트 정확”보다는 “10년 뒤에도 보기 괜찮은가”가 먼저입니다.

 

첫째, 프로파일 길이와 최대 치수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설계에서 6m짜리 부재를 상정해 놓고 실제로는 탱크 길이가 4m인 업체에 맡기면 중간에서 나눠 처리하거나, 도면을 다시 쪼개야 하는 상황이 나옵니다. 견적 단계에서 탱크 유효 길이, 하중, 걸이 방식까지 같이 물어보는 게 좋습니다.

 

둘째, 실외 환경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중요합니다. 바닷가인지, 도심 건물인지, 공장 지붕인지에 따라 요구 피막 두께와 봉공 조건이 달라져야 합니다. “실외 사용”이라는 말만으로는 정보가 부족합니다. 염분이 많은 환경이라면 두께를 한 단계 올리고, 봉공 조건을 강화하는 식의 옵션을 미리 논의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셋째, 색 편차를 어느 수준까지 허용할지에 대한 합의입니다. 긴 바와 패널은 보는 각도와 빛에 따라 색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제품 전체를 한 번에 처리할지, 층별로 나눠서 처리할지, 리오더 때 색 차이가 어느 정도까지 허용되는지 미리 정해 두면 현장 클레임이 줄어듭니다. “한 동 전체를 한 로트로 처리해야 한다”처럼 운영 조건이 있다면 그 자체를 계약 조건에 넣어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식품 설비·위생 설비: 세척과 위생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업종

제과제빵 틀, 커피 머신 부품, 식품 라인 트레이, 탱크 내부 구조물처럼 음식이나 원료와 만나게 되는 알루미늄 부품은 “이쁘다”는 말보다 “깨끗이 씻기냐, 잘 안 녹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첫 번째로, 착색 여부를 명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실제 식품과 닿는 면에는 염료 착색을 최대한 피하고, 내추럴 아노다이징을 기본으로 두는 편이 일반적입니다. 색이 필요한 부분은 손잡이, 외장 커버처럼 간접 접촉 부위로 한정하는 식으로 설계를 나누는 것이 안전합니다. 발주 시에도 “이 면까지는 식품 접촉, 이 이후는 비접촉”을 도면에 표시해두면 업체 쪽에서도 공정 분리가 수월해집니다.

 

두 번째는 세척, 살균 방식입니다. 고온수 세척, 알칼리 세제, 산성 세정제, 스팀 살균을 어느 조합으로 얼마나 자주 쓰는지에 따라 피막 두께와 봉공 상태가 달라져야 합니다. “일반 주방용”인지 “24시간 돌아가는 공장 라인”인지에 따라 요구 수명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최소한 예상 세척 프로세스를 한 번 설명해 주는 게 좋습니다.

 

세 번째는 표면 거칠기와 형상입니다. 뾰족한 모서리, 깊은 홈, 샌드블라스트로 강하게 거칠게 만든 면은 세척 사각지대가 되기 쉽습니다. 설계에서부터 세척 노즐이나 브러시가 닿기 쉬운 형상을 의식하는 게 좋고, 아노다이징 업체에는 목표 거칠기 범위를 전달하는 편이 좋습니다. “내식성만 생각해서 경질, 두껍게” 같은 요구는 위생 관점에서 반드시 좋은 선택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업종별로 다시 정리하는 발주 체크리스트

마지막으로 업종별로 아주 짧게 요약한 체크 포인트를 한 번에 묶어 보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전자기기

색 기준 샘플을 먼저 정하고, 전처리 질감과 레이저·인쇄까지 포함해 설계하고, 나사·포트·끼워 맞춤 부위의 마스킹과 치수 기준을 도면에 명시해 둡니다.

 

자전거·아웃도어

합금과 경질 두께를 용도별로 나누고, 모서리와 구멍 주변 형상에 필렛과 디버링 기준을 넣고, 브랜드 컬러 유지 전략을 부품 공급사 전체에 맞춰 둡니다.

 

건축·인테리어

탱크 유효 길이와 프로파일 길이를 맞추고, 실외 환경(바닷가, 공장, 도심)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색 편차 허용 범위와 로트 단위 운영 방식을 함께 정합니다.

 

식품 설비

식품 접촉 면과 비접촉 면을 설계와 도면에서 구분하고, 세척·살균 프로세스를 업체에 공유하고, 착색 여부와 표면 거칠기 목표를 위생 관점에서 다시 한 번 점검합니다.

 

같은 알루미늄이라도 업종이 바뀌면 “당연한 기준”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주하는 입장에서 내가 하고 있는 업종이 어떤 쪽에 가까운지부터 명확히 해 두면, 아노다이징 업체와의 대화도 훨씬 수월해지고, 샘플과 양산 사이의 간극도 줄어듭니다.

 

 

아노다이징 업체 잘 고르는 법: 발주자가 실제로 확인해야 할 7가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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