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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다이징 vs 분체도장 vs 습식도장, 차이점과 선택 기준은?

by A-labs 2025. 12. 24.
목차

아노다이징 vs 분체도장 vs 습식도장, 도대체 뭐가 다른 거고 언제 뭘 써야 할까 하는 고민은 금속 부품을 설계하거나 발주해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하게 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다 “색 입혀놓은 금속 부품”처럼 보이는데, 막상 현장에서 문제 생기는 건 대부분 이 선택이 애매하게 된 경우더라고요.

오늘은 세 공정을 이론적으로 깊게 파기보다, 실제 쓰임새 기준으로 비교해서 “어떤 상황에서는 무엇을 고르는 게 덜 후회인지”를 중심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세 공정의 한 줄 정의부터 정리하고 가자

 

먼저 이름부터 헷갈리지 않게 단순화해 볼게요.

  • 아노다이징: 알루미늄 표면 자체를 전기화학적으로 산화시켜, 산화 알루미늄 피막을 만드는 처리
  • 분체도장: 가루 형태의 도료를 정전기로 달라붙게 한 후 고온에서 녹여 굳히는 두꺼운 코팅
  • 습식도장: 우리가 흔히 아는 액체 페인트, 용제를 섞어서 뿌리거나 칠해서 말리는 도장

이 세 가지는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 보여도, 구조와 두께, 내구성, 터치감이 전부 다릅니다.

 

아노다이징: “알루미늄을 더 알루미늄답게 만드는” 코팅

 

아노다이징은 알루미늄 전용 공정이라고 봐도 됩니다. 알루미늄을 산성 전해액에 담그고 전류를 흘려 표면에 산화 알루미늄층을 키우는 방식이죠.

특징을 몇 가지만 뽑으면 이렇습니다.

  • 피막 두께: 보통 5~25μm, 경질은 50μm 전후까지도 가능
  • 질감: 금속 느낌이 살아 있고, 내추럴·브러쉬·샌드블라스트 등 전처리 질감 그대로 유지
  • 기능: 내식성, 내마모성, 전기 절연성 향상
  • 재질 제한: 기본적으로 알루미늄(티타늄 등도 가능하지만 일반적인 현장에서는 알루미늄 기준으로 생각하는 편이 현실적)

장점은 “가볍고 가공성 좋은 알루미늄을 보호하면서, 금속 질감을 살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노트북, 스마트폰, 자전거 부품, 캠핑 장비, 각종 기구 부품에서 많이 보게 되죠. 단점은 색 표현이 도장처럼 자유롭지는 않다는 것, 알루미늄 이외의 재질에는 그대로 쓸 수 없다는 점입니다.

 

분체도장: 두껍고 튼튼한 ‘갑옷’ 같은 코팅

 

분체도장은 액체 페인트가 아니라 가루 상태의 도료를 전기 힘으로 금속에 달라붙게 한 뒤, 오븐에 넣어 녹여서 굳히는 방식입니다.

철, 알루미늄, 아연 도금강 등 다양한 금속에 쓸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특징은 이런 쪽에 가깝습니다.

  • 피막 두께: 대략 50~100μm, 상황에 따라 더 두껍게도 가능
  • 질감: 꽤 두툼하고 일정한 막, 색 표현이 자유롭고 광택도 선택 가능
  • 기능: 내식성 양호, 칩핑(까짐)에 강하고, 넓은 면적의 균일 코팅에 유리
  • 적용 재질: 철, 알루미늄, 아연도금강판 등 다양

장점은 강철 프레임, 난간, 가구, 장비 외장 등에 넓게 바를 때 “도막 균일성”과 “생산성”이 좋다는 점입니다. 도막이 두꺼워서 작은 흠집 정도는 어느 정도 숨겨주기도 하고요. 대신 섬세한 치수 정밀도가 필요한 부품에는 부담이 됩니다. 피막 두께가 워낙 두꺼워서 구멍, 끼워 맞춤, 나사산에는 별도 설계가 필요합니다.

 

습식도장: 가장 자유롭고, 가장 많이 보지만, 관리가 어려울 수도 있는 방식

 

우리가 떠올리는 대부분의 “페인트칠된 금속”은 습식도장입니다. 액체 도료를 분사하거나 붓, 롤러 등으로 바른 뒤 건조시키는 방식이고, 자동차, 가전, 건축, 기계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쓰입니다.

단순하게 보면 이렇습니다.

  • 피막 두께: 보통 20~40μm 근방이 많지만, 시스템에 따라 다양
  • 질감: 무광, 유광, 반광, 메탈릭, 펄, 텍스처 등 표현 폭이 가장 넓음
  • 기능: 기본적인 내식성은 확보, 상도·하도·프라이머 조합에 따라 특성을 설계
  • 적용 재질: 금속은 물론 플라스틱, 목재 등 기판 종류가 매우 다양

장점은 “색과 질감”에서 사실상 자유롭다는 점입니다. 브랜드 컬러, 특수 효과, 그라데이션, 패턴 등 디자인 요소를 가장 폭넓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단점은 공정 관리가 까다롭고 같은 색을 계속 균일하게 뽑아내는 데 손이 많이 간다는 점입니다.

 

세 공정을 한 번에 비교해 보기

 

실무에서 자주 고민하는 포인트만 추려서 비교해 보면 대략 이런 그림이 나옵니다.

주요 대상 재질 알루미늄 중심 철, 알루미늄, 아연도금강 등 금속 전반, 플라스틱·목재 등 다양한 기판
피막 두께 얇고 균일, 보통 5~25μm 두꺼움, 보통 50~100μm 중간, 보통 20~40μm
질감 금속 질감 그대로, 전처리 영향 큼 도막감 느껴지는 단단한 표면 질감 설계 자유도 매우 높음
내식성·내구성 알루미늄 기준 매우 우수 실외 구조물용으로 충분히 우수 시스템 설계에 따라 중~고 수준
색 표현 제한적, 주로 단색 및 메탈릭 단색 중심, 질감·광택 조절 가능 컬러, 메탈릭, 펄, 패턴 등 가장 자유로움
치수 영향 상대적으로 적음, 설계에 반영 필요 큼, 정밀 치수 부위는 별도 설계 필수 중간, 얇은 도막 설계 가능
대표 용도 전자기기, 정밀 부품, 알루미늄 구조재 난간, 프레임, 가구, 장비 외장 자동차 외장, 가전, 디자인 제품 전반

표 안에 다 담을 수는 없지만, 용도와 재질만 보고도 대략 어느 쪽이 후보인지 감은 잡힐 겁니다.

 

“어디에 쓰느냐”로 나눠 보는 선택 기준

 

현장에서 진짜로 고민하는 건 이겁니다. 내 용도에서는 뭘 고르는 게 제일 덜 골치 아플까. 몇 가지 전형적인 상황으로 나눠 보면 선택이 조금 쉬워집니다.

 

알루미늄, 손에 자주 잡히고, 금속 느낌이 중요하다

  • 예: 노트북 바디, 카메라, 자전거 부품, 캠핑 장비
  • 후보: 아노다이징 우선
    • 이유: 금속 질감 유지, 스크래치에 대한 내구성, 무게, 절연성 등 균형이 좋음

철 프레임, 실외 구조물, 색은 단색이면 충분하다

  • 예: 건물 난간, 산업용 랙, 기계 프레임, 실외 가구
  • 후보: 분체도장 우선
    • 이유: 도막 두껍고 균일, 야외 내구성과 생산성 측면에서 효율적

브랜드 컬러, 복잡한 디자인, 디테일한 색 표현이 중요하다

  • 예: 자동차 외장, 브랜드 가전, 인테리어 포인트 패널
  • 후보: 습식도장 중심, 상황에 따라 아노다이징과 병행
    • 이유: 색과 질감의 자유도가 가장 크고, 작은 차이까지 설계 가능

정밀 기계 부품, 치수·마찰·내식성을 같이 봐야 한다

  • 예: 실린더, 피스톤, 슬라이딩 부품, 지그
  • 후보: 경질 아노다이징 또는 아노다이징 + 부분 도장
    • 이유: 치수 영향이 예측 가능하고, 마찰면 특성 설계에 유리

 

비용만 보고 선택하면 나중에 더 비싸진다

 

세 공정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게 “단가”입니다. 실제로는 단가표만 보고 선택하면 나중에 다시 손대느라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대략적인 경향만 보면 이렇습니다.

  • 소량·복잡 형상에서는 습식도장이 유연한 편
  • 대량·단순 구조물에서는 분체도장이 유리
  • 알루미늄 전용, 기능·외관 균형은 아노다이징이 독보적

정말 신경 써야 하는 건 “교체 비용”입니다. 한 번 설치하면 5년, 10년 이상 버텨야 하는 구조물이라면 초기 코팅 비용 차이보다 유지보수·재도장 비용을 같이 보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반대로 1~2년 쓰고 바뀌는 프로토타입, 전시용, 시즌 제품이라면 관리가 조금 까다로워도 표현력이 높은 쪽을 택하는 게 맞을 수 있습니다.

 

설계나 발주 단계에서 최소한 이 정도는 정해 두자

 

마지막으로, 세 공정 중 하나를 고르기 전에 스스로에게 던져보면 좋은 질문을 몇 개만 뽑아보겠습니다.

  • 이 부품은 알루미늄인가, 철인가, 다른 재질인가
  • 실내용인가, 실외 혹은 해안·화학 환경까지 고려해야 하는가
  • 사용자가 만졌을 때 무엇을 먼저 느껴야 하는가, 차가운 금속감인가, 부드러운 코팅감인가
  • 색 표현이 단색이면 충분한가, 아니면 브랜드 컬러·특수 효과가 중요한가
  • 치수 공차가 얼마나 빡빡한가, 피막 두께를 설계 단계에서 반영할 여유가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만 정리해도 “아노다이징, 분체도장, 습식도장 중 어느 쪽을 먼저 후보로 올릴지”는 자연스럽게 좁혀집니다.

아노다이징은 알루미늄을 살리고, 분체도장은 구조물을 지키고, 습식도장은 색과 질감을 극단까지 끌어올리는 도구에 가깝습니다.

 

세 공정의 차이를 머릿속에서 정리해 두면, 다음에 도면 위에 “표면 처리 TBD”라고 적어 놓고 오래 고민할 일은 확실히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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