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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다이징 도면·요청서 제대로 쓰는 법: 불량과 클레임을 절반으로 줄이기

by A-labs 2026. 1. 6.
목차

아노다이징 자체보다 더 어려운 게 도면과 요청서를 쓰는 일일 때가 있습니다. 막상 공정 문제로 보였던 것들 중 적지 않은 비율이 “처음 도면에 한 줄만 더 썼으면 안 터졌을 일”인 경우가 많고요. 설계자는 “당연한 줄 알았던 것”을 안 적었고, 업체는 “적혀 있지 않으니 우리 기준대로 했다”고 말하는 사이에 불량·재작업·클레임이 쌓입니다.

 

이번 글은 아노다이징 도면과 사양서, 요청서를 어떤 식으로 써야 나중에 서로 덜 고생하는지, 실제로 자주 엇갈리는 지점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아노다이징 도면이 자주 모호해지는 이유부터 짚어보기

실무에서 설계 도면을 보면 이런 식의 표기가 꽤 많습니다.

  • Al 6061, Anodizing 처리
  • 알루미늄, 흑색 아노다이징

표면처리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정보가 거의 없습니다. “어떤 타입, 어느 두께, 어디까지, 무엇을 기준으로 검사할 것인가”가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설계자는 머릿속에 그림이 있지만 글로 옮기지 않았고, 업체는 자기들 평균값을 기준으로 해석합니다.

그 결과가 “색이 연하다”, “치수가 안 맞는다”, “경질인 줄 알았다” 같은 말로 돌아오는 거죠.

 

결국 핵심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안 쓴 것들”을 리스트로 끌어올리는 겁니다.

 

아노다이징 도면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여섯 가지

도면 한 줄로 정리를 하더라도, 최소한 아래 여섯 가지 중 네 개 이상은 표현돼 있어야 합니다.

이 여섯 개가 빠지면 해석의 여지가 너무 넓어집니다.

 

항목 설계자가 적어 주면 좋은 형태 예시 없을 때 현장에서 생기는 일
재질·합금 Al 6061-T6, Al 7075-T6 등 명시 색·피막 두께 반응을 업체가 추측함
피막 타입 일반 아노다이징, 경질 아노다이징, 내추럴, 흑색 착색 등 경질이 필요한데 일반으로 처리되거나 반대 상황 발생
피막 두께 범위 t = 10~15 µm, 또는 30~40 µm처럼 구간 지정 두께가 얇거나 과도하게 두꺼워져 치수·균열 문제 발생
색/색상 기준 내추럴, Black, 또는 “사내 기준 샘플 A-01과 매칭” 등 샘플과 양산 색이 달라도 논쟁만 길어짐
치수 기준 “아노다이징 후 치수 기준”, “특정 면은 전 치수 기준” 등 끼워맞춤 부위에서 가공·공정 어느 쪽 책임인지 애매해짐
마스킹 영역 도면에 별도 표기, 예: 나사산·접지면·슬라이딩 면 마스킹 표시 업체마다 임의로 마스킹하다가 조립·접촉불량 발생

 

여섯 개를 다 넣으면 베스트고, 정말 최소한만이라도 “재질, 피막 타입, 두께 범위, 치수 기준” 네 가지는 꼭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

 

자주 쓰는 도면 문구를 현실적으로 다듬어 보기

실제 도면에 적을 수 있는 문장을 조금 현실적인 예시로 적어 보면 이런 식이 됩니다. 그대로 쓰기보다는 “이 정도 수준까지는 써줘야 한다”는 감을 잡는 용도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예시 1: 실내용 전자기기 하우징

  • Material: Al 6061-T6
  • Finish: Sulfuric Anodizing, Dyed Black, t = 12~18 µm
  • Dimension after anodizing 기준
  • USB, Switch opening edge: 마스킹 없이 처리, 날카로운 모서리 R0.2 이상

예시 2: 경질 아노다이징 슬라이딩 부품

  • Material: Al 7075-T6
  • Finish: Hard Anodizing, t = 35~45 µm, Non-dyed
  • Sliding surface: Anodizing 후 치수 기준, 거칠기 Ra 0.8 이하
  • Bolt hole thread: 마스킹 후 가공(아노다이징 미처리)

예시 3: 식품 설비용 트레이

  • Material: Al 6063
  • Finish: Sulfuric Anodizing, Clear (Non-dyed), t = 10~15 µm
  • Food contact area: 내추럴 아노다이징만 허용, 착색 금지
  • Cleaning condition 기준: 80℃ 이하 온수, 약알칼리 세제 반복 사용 전제

핵심은 문장을 예쁘게 쓰는 게 아니라 “공장 입장에서 헷갈릴 수 있는 것들”을 한두 줄씩 미리 박아 두는 겁니다.

 

요청서에 꼭 들어가야 하는 질문 목록 만들기

도면은 고치기 힘들지만, 발주할 때 보내는 요청서(메일, 발주서, 별도 PDF)는 비교적 유연합니다. 여기서 빠지면 아쉬운 질문들을 요청서 양식에 미리 박아두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의 템플릿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아노다이징의 최우선 목표는 무엇인지

  • 외관(색·광택) / 내식성 / 내마모 / 단가 / 납기 중 택 1~2

기준으로 삼을 샘플이나 기존 부품이 있는지

  • 있다면 사진과 함께 동봉, 샘플 코드 명시

색 편차 허용 수준

  • “샘플과 최대한 근접”, “동일 로트 내 편차만 관리”, “특정 영역은 상대적으로 덜 민감” 등

허용 불량 기준

  • 미세 얼룩, 미세 스크래치, 색 농도 편차를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 것인지 구체적 예시

검사·시험 요구

  • 두께 측정 빈도, 색차 측정 여부, 내식성 시험(예: 염수분무 몇 시간) 필요 여부

이걸 발주자가 요청서 상단에 체크박스 형태로 만들어 두고, 매 프로젝트마다 같이 채워서 보내면 “당연히 알 거라 생각한 부분”이 크게 줄어듭니다.

 

실제로 자주 틀어지는 문장들,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

현장에서 특히 오해를 많이 낳는 표현만 골라서, 어떻게 고치면 나은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흑색 아노다이징”

  • 문제점: 내추럴 위에 염료 착색인지, 전해 착색인지, 경질인지 전혀 알 수 없음
  • 개선 예: “Sulfuric Anodizing + Organic Dyed Black, t = 15~20 µm, 실내용”처럼 전해액·색 방식·두께·용도를 같이 적기

“아노다이징 처리(일반 수준)”

  • 문제점: 공장마다 ‘일반’의 기준이 다름
  • 개선 예: “Sulfuric Anodizing, Clear, t = 8~12 µm, 실내용 전자기기 수준 내식성 요구”처럼 숫자와 용도를 같이 적기

“나사와 접지면은 아노다이징 제외”

  • 문제점: 어느 나사인지, 얼마나 영역을 남길지, 공차는 어떻게 할지 애매함
  • 개선 예: 도면에 마스킹 영역을 별도 색·해치로 표시하고, 요청서에 “나사산 전 구간·와셔 접촉면 Øxx 영역 마스킹, 치수 전 기준 유지”처럼 풀어서 적기

“색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게”

  • 문제점: 기존 제품이 생산자마다 다르게 인식됨, 기준 샘플이 회사마다 다를 수 있음
  • 개선 예: 기준 샘플 하나를 지정해서 “Sample No.A-01 기준, 육안으로 명도 차이 현저하지 않을 것” 혹은 색차계가 있다면 “ΔE 1.0 이내”처럼 기준을 수치화

이렇게 바꾸는 데 드는 시간은 길어야 몇 분인데, 나중에 왔다 갔다 하는 메일과 재작업 시간을 생각하면 투자 가치가 충분합니다.

 

설계자가 스스로에게 던져보면 좋은 체크 질문들

도면을 마무리하기 전에 한 번 던져보면 좋은 질문들 입니다.

  • 이 부품이 실제로 쓰일 환경(실내·실외·온도·습도·약품)을 도면이나 사양서 어딘가에 한 줄이라도 남겼는가
  • 아노다이징 후 치수가 중요한 면과 그렇지 않은 면을 구분해서 표현했는가
  • 도면만 보고 “피막 두께가 대략 어느 정도일지”를 아무나 추측하지 않아도 되도록 써 두었는가
  • 색 기준이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는가, 아니면 개발 당시 기억에 의존해야 하는가
  • 마스킹 포인트를 전적으로 공장 감에 맡기고 있지는 않은가

이 질문에 “대부분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다면, 이미 도면·요청서 수준이 꽤 높다고 봐도 됩니다.

반대로 “생각해 보니 아무것도 안 적었네”라는 느낌이 든다면,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사내 표준 문구와 요청서 양식을 한 번 손볼 타이밍일 가능성이 큽니다.

 

발주자와 업체가 함께 만들면 좋은 한 장짜리 사양서

마지막으로, 실제로 현장에서 효과를 많이 본 방식은 “도면과 별도로 한 장짜리 아노다이징 사양서”를 같이 쓰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구성입니다.

항목 내용 예시
용도 노트북 상판 알루미늄 하우징, 실내 사용
재질 Al 6061-T6
피막 Sulfuric Anodizing, Dyed Black, t = 12~18 µm
색 기준 사내 샘플 A-01 기준, ΔE 1.0 이내
치수 기준 외형·조립 치수는 아노다이징 후 기준
마스킹 나사산 M2 전부, 힌지 접지면 Øxx 영역
검사 로트당 두께 5점 측정, 색차계로 샘플 3점 측정
특이 사항 레이저 마킹 예정, 마킹 영역 피막 균일도 중요

 

이 한 장만 있으면, 도면을 바꾸지 않고도 업체와 꽤 구체적인 수준까지 이야기가 맞춰집니다. 그리고 나중에 불량이나 클레임이 나왔을 때 “우리가 처음에 어디까지 합의했는지”를 다시 확인할 근거가 됩니다.

 

아노다이징 도면과 요청서는 기술 문서이면서 동시에 커뮤니케이션 도구입니다.

설계자 머릿속에 있던 그림을 얼마나 구체적인 문장으로 끌어내느냐에 따라, 같은 공장·같은 공정에서도 결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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