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아노다이징 + 다른 표면처리 복합 적용 전략: 도장, PVD, 레이저까지 한 번에 설계하기

by A-labs 2026. 1. 8.
목차

실무에서 제품 하나를 뜯어 보면 표면처리가 한 가지만 올라가 있는 경우가 의외로 드뭅니다. 알루미늄은 아노다이징, 스틸 부품은 분체도장, 일부 포인트는 PVD, 로고는 레이저 마킹, 버튼은 사출 플라스틱처럼 서로 다른 공정이 섞여 있죠.

 

그런데 기획·설계 단계에서는 “여기 알루미늄은 흑색 아노다이징”처럼 한 공정만 떼어 놓고 보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중에 생산에서 “이 색이 옆 파트랑 안 맞는다”, “조립 순서 때문에 표면이 까진다” 같은 이야기가 뒤늦게 터집니다.

 

이 글에서는 아노다이징을 중심에 두되, 도장·PVD·사출·레이저 마킹과 어떻게 조합해서 설계해야 덜 꼬이는지, 실제로 자주 나오는 질문과 사례를 섞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아노다이징과 다른 표면처리가 한 제품 안에 같이 들어갈 때 생기는 고민들

현장에서 제일 자주 듣는 질문은 이런 쪽입니다.
“알루미늄 몸체는 아노다이징인데, 옆에 플라스틱 버튼이랑 색을 맞출 수 있을까요?”
“알루미늄 하우징은 아노다이징하고, 그 위에 일부는 다시 도장이나 PVD를 올려도 되나요?”
“스틸 부품은 분체도장인데 바로 옆 알루미늄 아노다이징 색이랑 얼마나 맞출 수 있나요?”

 

이 질문들 안에는 공통된 고민이 들어 있습니다.

  • 서로 다른 재질·공정끼리 색과 질감을 어느 정도까지 맞출 수 있는지
  • 조립·접착·레이저 마킹 순서를 어떤 흐름으로 잡아야 전체 수율이 덜 깨지는지
  • 나중에 수리·재작업을 할 때 어떤 공정이 가장 취약해지는지

아노다이징만 잘 알고 있어도 이 부분을 정리해 두면, 다른 표면처리 팀·협력사와 이야기할 때 훨씬 설득력 있게 방향을 잡을 수 있습니다.

 

아노다이징 + 도장: “금속 느낌”과 “색 자유도” 사이에서 균형 잡기

알루미늄 부품에서 가장 흔한 조합은 아노다이징과 도장(분체·습식)입니다. 같은 제품에서 이런 식으로 섞이곤 합니다.

  • 메인 바디: 아노다이징 알루미늄
  • 포인트 컬러 영역, 로고 플레이트: 도장 또는 인서트 부품
  • 내부 프레임·브라켓: 분체도장 강재

이때 가장 많이 부딪히는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1. 색과 광택 매칭
    아노다이징 색은 메탈릭 느낌이 강하고, 도장은 보다 평평하고 불투명한 느낌입니다. 같은 “블랙”이라고 적혀 있어도 옆에 놓으면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 그래서 기획 단계에서부터 “완전 매칭을 노릴지, 의도적으로 질감을 다르게 가져갈지”를 정해둬야 합니다. 완전 매칭을 목표로 하면 샘플·보정 작업 횟수와 비용이 급격히 올라갑니다. 의도적으로 차이를 두면, 오히려 디자인 포인트처럼 쓸 수 있습니다.
  2. 공정 순서와 마스킹
    알루미늄 부품에 아노다이징과 도장을 모두 올리고 싶을 때, 실무에서는 보통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 아노다이징 후 전체 도장(아노다이징은 프라이머 겸 역할)
  • 아노다이징 후 부분 도장(필요 영역만 마스킹 후 도장)
  • 도장 부품과 아노다이징 부품을 처음부터 분리 설계

부분 도장은 마스킹·재작업 리스크가 커서 비용이 많이 나가는 편입니다. 그래서 “부분 도장으로 가져갈 거냐, 아예 부품을 쪼갤 거냐”는 설계 단계에서 한 번은 고민하는 게 좋습니다.

 

아노다이징 + PVD: 극단적인 외관 퀄리티가 필요한 경우

고급 시계, IT 디바이스, 인테리어 하드웨어에서는 아노다이징과 PVD(물리적 증착)를 함께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조합입니다.

  • 기본 구조: 아노다이징 알루미늄
  • 스크래치에 특히 민감한 베젤, 버튼, 포인트 부품: 스테인리스 + PVD 코팅
    또는
  • 아노다이징 된 알루미늄 위에 국소 PVD를 올리는 방식

여기서 자주 나오는 질문은 두 가지입니다.
“알루미늄에 직접 PVD를 올릴까, 스테인리스 인서트를 쓸까?”
“아노다이징 색과 PVD 색을 어디까지 맞출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는 이렇게 정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내식성·스크래치 저항이 극단적으로 중요하면 스테인리스+PVD를 별도 부품으로 설계해 끼워 넣는다.
  • 알루미늄의 경량화·가공성을 유지하고 싶다면 아노다이징으로 전체 톤을 맞추고, PVD는 손이 많이 닿는 일부 금속 인서트에만 집중한다.
  • 색은 완전 매칭이 어렵다고 보고, “동일 톤 계열이지만 질감이 다른 포인트”로 활용하는 쪽으로 디자인한다.

PVD는 단가와 리드타임 부담이 커서, 기획 단계에서 “이 포인트에 PVD를 쓸 만한 예산과 이유가 있는지”부터 따져 보는 게 필요합니다.

 

아노다이징 + 사출 부품: 알루미늄과 플라스틱이 붙어 있을 때 색을 어떻게 볼까

전자제품, 가전, 자동차 인테리어에서는 아노다이징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사출 부품이 거의 항상 붙어 다닙니다. 여기서 나오는 대표적인 고민은 이겁니다.
“알루미늄 아노다이징 다크 그레이에 플라스틱 버튼 색을 맞출 수 있습니까?”

 

답은 “가깝게는 갈 수 있지만 완전히 같게 보이기는 어렵다” 쪽에 가깝습니다. 재질에 따라 빛 반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실무에서는 이런 식으로 기준을 바꾸는 편이 훨씬 건강합니다.

  • 색상 코드는 비슷하게 가되, 질감(무광·반광·텍스처)을 의도적으로 달리해서 “비슷하지만 일부러 다르게 만든 느낌”을 준다.
  • 플라스틱 쪽은 약간 더 어둡거나 더 밝게 설계해, 어차피 같은 색이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디자인한다.
  • 가장 눈에 띄는 면(예: 상판 엣지)은 알루미늄으로 통일하고, 플라스틱은 상대적으로 시선이 덜 가는 위치에 배치한다.

기획 단계에서 “완전 매칭”을 목표로 하면 샘플 반복과 비용이 크게 늘어난다는 점을 디자인팀과 공유하는 게 중요합니다.

 

아노다이징 + 레이저 마킹·인쇄 순서를 놓고 많이 틀어지는 지점

이미 앞 글에서 레이저·실크 인쇄 이야기를 따로 다뤘지만, 다른 표면처리와 조합될 때는 순서 문제가 추가로 생깁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시나리오들이 있습니다.

  • 아노다이징 → 레이저 마킹 → 도장
  • 도장 → 레이저 마킹 → 클리어 코팅
  • 아노다이징 → 실크 인쇄 → 레이저(일부만)

이 중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 레이저 마킹은 대부분 마지막 단계에 가까울수록 안전하다. 앞에서 너무 많은 공정을 쌓고 레이저를 치면, 미세한 오염·두께 편차가 모두 마킹 품질에 드러난다.
  • 도장과 인쇄는 서로의 경도와 접착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느 쪽이 먼저 올라가고 어느 쪽을 나중에 보호 코팅으로 둘지”를 설계 단계에서 정해야 한다.

아노다이징을 기준으로 보면, 보통은 아노다이징 → 레이저 마킹(혹은 인쇄) → 최후 보호 코팅(필요하다면)의 순서를 많이 씁니다.

 

다만 최후 코팅이 아노다이징 질감을 얼마나 바꿀지를 기획 단계에서 미리 확인해 두지 않으면, “시제품은 메탈릭이 살았는데 양산에서 코팅 올리니 플라스틱 같아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쉽습니다.

 

실제 제품에서 자주 보는 복합 적용 패턴 세 가지

이론만 있으면 감이 안 오니, 실제로 자주 보는 패턴을 유형별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전자기기 상판: 알루미늄 + 플라스틱 + 인쇄

  • 알루미늄 상판: 브러싱 + 아노다이징(다크 그레이)
  • 플라스틱 키캡·프레임: 비슷한 톤의 사출 색상, 미세 텍스처로 질감 차이
  • 로고·기능 아이콘: 레이저 마킹 또는 실크 인쇄

이 경우 우선순위는 상판 아노다이징 색을 가장 먼저 확정하고, 플라스틱과 인쇄 잉크를 그에 맞추는 쪽이 덜 엇나갑니다.

 

아웃도어 장비: 알루미늄 아노다이징 + 스틸 도장 + 직조 스트랩

  • 알루미늄 프레임: 내추럴 또는 선명한 컬러 아노다이징
  • 스틸 부품: 분체도장 블랙 또는 다크 그레이
  • 나일론 스트랩·로프: 보색 또는 브랜드 컬러 강조

여기서는 색 매칭보다 “재질별 역할이 분명하게 보이도록” 의도적으로 차이를 둡니다. 알루미늄은 가볍고 경쾌하게, 스틸은 묵직하게, 직조는 부드럽게 보이도록 설계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인테리어 하드웨어: 아노다이징 + PVD + 유리·목재

  • 알루미늄 프레임: 실버·샴페인 아노다이징
  • 손잡이, 노출 금속 포인트: 스테인리스 PVD(골드, 블랙 등)
  • 유리·목재 패널과 조합

이 경우 아노다이징은 전체 톤을 정리하는 베이스 역할, PVD는 시선이 집중되는 포인트 역할을 담당합니다. 전체를 PVD로 덮는 것보다 비용·생산성·유지보수 면에서 현실적인 타협점이 됩니다.

 

기획·설계 단계에서 스스로에게 던져볼 질문들

마지막으로, “이번 제품은 아노다이징 말고도 표면처리가 여럿 섞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 스스로에게 해보면 좋은 질문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 이 제품에서 표면이 담당해야 할 역할(외관, 보호, 촉감, 정보 전달)은 각각 무엇인가
  • 알루미늄, 스틸, 플라스틱, 유리, 목재가 같이 있을 때 어떤 재질을 기준 색·질감으로 잡을 것인가
  • 완전 색 매칭을 정말로 목표로 할 것인가, 아니면 의도적인 차이를 디자인 요소로 쓸 것인가
  • 어느 공정이 최종 단계가 되어야 할까(아노다이징, 도장, PVD, 레이저, 인쇄 중)
  • 나중에 A/S나 부분 교체가 필요할 때, 어떤 공정이 가장 약해질지 미리 예상해 보고 있는가

아노다이징은 혼자 뛰는 공정이 아닙니다.

 

도장, PVD, 사출, 마킹과 섞였을 때 비로소 제품 전체의 표면 전략이 완성됩니다. 이걸 기획 막판이 아니라 초반부터 같이 설계해 두면, 같은 예산으로도 훨씬 완성도가 높은 제품을 더 안정적으로 뽑을 수 있습니다.

 

제품 기획 단계에서 아노다이징까지 같이 설계하면 생기는 진짜 차이들

https://datalabs365.tistory.com/entry/제품-기획-단계에서-아노다이징까지-같이-설계하면-생기는-진짜-차이들

 

제품 기획 단계에서 아노다이징까지 같이 설계하면 생기는 진짜 차이들

외관도 비슷하고 가격대도 비슷한데, 어떤 제품은 몇 년이 지나도 색감이 안정적인데 어떤 제품은 1년만 지나도 이상하게 싼 티가 나죠. 많은 경우 차이는 “표면처리를 언제부터 고민했냐”에

datalabs365.com

 

 

아노다이징 도면·요청서 제대로 쓰는 법: 불량과 클레임을 절반으로 줄이기

https://datalabs365.tistory.com/entry/아노다이징-도면·요청서-제대로-쓰는-법-불량과-클레임을-절반으로-줄이기

 

아노다이징 도면·요청서 제대로 쓰는 법: 불량과 클레임을 절반으로 줄이기

아노다이징 자체보다 더 어려운 게 도면과 요청서를 쓰는 일일 때가 있습니다. 막상 공정 문제로 보였던 것들 중 적지 않은 비율이 “처음 도면에 한 줄만 더 썼으면 안 터졌을 일”인 경우가 많

datalabs365.com